새벽 1시 10분. 지금 시각을 이른 시각이라고 생각하는 내 자신이 조금은 원망스러워진다.
언제부터였을까? 밤늦게까지 눈을 뜨고 있었던 것은.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보단 반짝이는 별과 달에 빠져들고 싶었고 그래서 우주과학과로 왔다.
하지만 우주宇宙보다는 우주雨酒에 빠져들어버린,
꿈을 추구한다 말하며 스스로를 망쳐가는 인간이 지금 여기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나의 열정은 어디로 갔을까?
그렇게 많은 나이를 먹은 것도 아닌, 평범한 예비군 복학생의 푸념.
그저 내 자신의 죽어버린 열정에 묵념을 보낼 뿐이다.
이젠, 뭔가 글을 끄적끄적거리면서 내 자신을 다독이는 것도 귀찮다.
수학이나 물리 문제를 풀며 경이와 기쁨을 느끼던 나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저 타성이 이끄는대로 질질 끌려가는 내 자신만이 존재할 뿐.
그저 슬픔과 괴로움, 분노와 허탈감 따위의 감정뿐이 내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난, 지금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걸까.